[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일일 관객수가 6만명대까지 추락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월요일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고작 6만3232명이다. 일일 관객수가 6만대로 떨어진 건 6만7973명이 극장을 찾았던 2004년 5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일 관객수가 매일 같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없다보니 당연히 상영작들의 관객 동원도 처참하다. '인비저블맨'(리 워넬 감독)은 이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2만217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26일 개봉해 5일째 정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누적관객수는 17만4001명에 불과하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1917'(샘 멘데스 감독)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은 각각 1만2082명과 8901명을 모았다. 지난 달 19일 개봉했지만 두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각각 44만3624명과 51만5330명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백', '사냥의 시간', '콜', '침입자', '기생충: 흑백판', '후쿠오카', '이장', '나는 보리', '주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등 개봉 예정작들은 줄줄이 시사회를 취소하고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개봉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극장은 상영작들의 상영 회차를 줄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 지역 내 멀티플렉스인 CGV 및 예술독립영화 전용 극장인 오오극장, 동성아트홀이 모두 휴관에 들어갔다.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파주 영상도서관 등 멀티플렉스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전국의 소규모의 예술독립영화 전용극장 등도 휴관을 결정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