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범경기 무관중을 결정한 일본프로야구(NPB)는 정상적으로 3월 20일 정규 시즌 개막을 추진 중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진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3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NPB와 일본프로축구리그인 J리그가 지난 2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전문가 팀을 만들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연락 회의'라는 임시 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기구에는 NPB 12개 구단 대표이사들과 J리그의 이사, 특임이사 9명 그리고 일본축구협회 3명과 의대 교수 등 3명의 전문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들은 3일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관객 대책을 세우고 선수단에 대한 상세한 감염 방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NPB와 J리그의 정규 시즌 개막, 재개를 두고 보다 전문적인 조언을 받는다. NPB는 3월 20일 정상적으로 정규 시즌을 개막하는 것이 목표다. NPB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3월 15일까지 펼쳐지는 모든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NPB는 "시범경기 무관중 결정은 정규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을 붙였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사상 첫 시범경기 취소와 더불어 정규 시즌 개막 연기를 검토 중이다. NPB는 3월 20일, KBO리그는 3월 28일이 시즌 개막 예정일이다. J리그는 지나날 21일 시즌이 시작됐지만 2월 25일 이사회에서 공식 경기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고, 3월 18일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NPB도 결정의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아직 일본 내 확진자 숫자가 300명 이하지만, 확산세가 감소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프로야구가 개막하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장담하지 못한다. 이런 위험성을 알고있기 때문에 전문가 기구를 만들어 시즌 시작을 해도 괜찮을지 조언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은 오는 7월 올림픽 개최를 해야하고, 야구 종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쏟고있기 때문에 최대한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
하지만 일본도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1일 효고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신 타이거즈의 홈 구장인 고시엔 역사관이 3월 3일부터 13일까지 임시 휴관을 하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은 2일부터 선수, 구단 관계자, 코칭스태프에게 외출 금지를 명령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