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르네 뮬레스틴(55) 전 맨유 코치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제시 린가드(27·맨유)에게 마음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코치를 지낸 뮬레스틴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린가드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나는 이렇게 적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 맨유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을 떠올려봐. 그 느낌을 찾아 훈련장에서 다음 주부터 훈련장에서 보여주면 돼. 그렇게 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야."
한때 맨유 팬 사이에서 '황가드'(황제+린가드)로 불린 린가드는 올시즌 부진한 활약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입단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단숨에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하면서 입지가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1일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벤치를 달궜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린가드보단 십대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를 더 신뢰한다.
뮬레스틴 코치는 "내가 아는 린가드는 '내게 공을 주면 저 틈새를 헤쳐나가겠다'고 표현하는 선수다.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린가드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유는 모른다. 축구선수들은 때때로 이렇게 폼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좋은 선수가 갑자기 나쁜 선수가 되진 않는다. 이런 상황에 놓인 선수에겐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1년 1군에 데뷔한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더비 카운티 등지에서 임대를 전전하다 2015년 올드 트라포드로 돌아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에는 컵포함 13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드높였다. 하지만 올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뮬레스틴 코치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보좌하던 시절 유스 소속 린가드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3년 맨유를 떠난 뒤 풀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 케랄라 블래스터스(인도) 등의 감독을 지냈다. 2018년부터 호주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