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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밥먹다' 윤다훈X박상면 "'세 친구' 인기에 거만…겸손할 걸"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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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다훈과 박상면이 전성기 시절 오만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반성했다.

2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역주행의 신화를 쓰고 있는 탑골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 윤다훈과 박상면이 출연했다.

이날 윤다훈과 박상면은 '세 친구'의 유튜브 인기 역주행 소감을 묻자 "초등학생이 알아볼 정도"라며 기뻐했다. 이어 당시 수입을 묻자 박상면은 "광고를 16개 정도 찍었다"고 답했고, 윤다훈은 "30개 정도 찍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 윤다훈은 '세 친구' 출연 당시 큰 인기를 얻은 유행어 '작업 들어간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극 중 어설픈 바람둥이 캐릭터였는데 처음에는 작업이 아니라 '작전 들어간다'였다. 근데 국방부에서 작전이라는 말은 군사 용어라고 정정 요청이 들어왔고, 그다음에 작업으로 변경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윤다훈과 박상면은 이날 인기 정상 시절 거만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후회했다. 박상면은 "인기라는 게 항상 있을 줄 알았다. 매번 돈도 그렇게 벌 거 같았는데 인생이 안 그렇더라. 지나고 나니까 그때 좀 더 겸손할 걸 그랬다"며 "거만하지 말고 좀 더 겸손했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윤다훈도 "하늘 높은 줄 몰랐던 거 같다. 그러니까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았다. 안 보이고 안 들리니까 떠다녔다. 땅에 발을 딛고 다녀야 하는 사람인데 날아다녔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은퇴하려고도 했다. '세 친구'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내가 살던 지역에서 소득 신고를 하는데 1등을 한 적도 있다. 근데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섭외 요청이 뜸해졌다. 그래도 난 인기가 많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이기적인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두 사람은 이날 스케줄 때문에 불참한 정웅인의 이야기도 전했다. 이들은 "정웅인이 며칠 전에 우리한테 처음으로 '내가 왜 그렇게 어리석었나 모르겠다'고 했다. 그때 인기가 높아서 '세 친구'를 6개월 연장하기로 했는데 정웅인이 코믹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게 싫어서 정극하고 싶다고 반대해서 시트콤이 종영했다"며 "근데 며칠 전에 우리한테 '내가 철이 없었던 거 같다'며 사과했다"고 말했다. '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김수미는 "사람은 그런 과정을 겪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다훈은 "다시 높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올라가면 떨어질 일밖에 없으니까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고, 박상면은 "지금의 삶도 만족하고, 기다리면 찬스가 또 올 거라고도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