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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합숙 훈련 NO, 대회 일정 고민" 아마야구도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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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마추어 야구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번이라도 더 스카우트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어린 유망주들은 울상이다.

코로나19 여파는 아마추어 스포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뒤숭숭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최근 한 전국 고교 대회가 3월에서 11월로 연기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곧 시작될 주말리그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개막전 연기 가능성을 두고 진중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아마야구 선수들은 모든 일정이 '올스톱' 되면서 제대로 훈련을 진행 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는 구단의 전폭적인 관리와 선수 보호가 가능하지만 아마야구는 그렇지 않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고교야구, 대학야구 선수들은 이번주 합숙 훈련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각자 집으로 귀가한 상태다.

아마야구 지도자들과 선수들, 학부모들은 울상이다. 모든 대회가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상반기에 열리는 대회는 더더욱 중요하다. 프로 입단을 꿈꾸는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앞두고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훈련 일정이 취소되면서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도 자연히 선수 관찰을 하지 못하게 됐다. 어차피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은 큰 영향을 안받지만, 졸업을 앞둔 선수들 가운데 어떻게든 프로 구단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선수들은 기회 자체가 사라진 셈이다. A 구단 스카우트는 "구단이야 이미 선수들에 대한 리포트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 설령 대회 취소 기간이 길어진다고 해도 주요 선수 스카우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회가 간절한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손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고교, 대학 야구 선수들도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외에서 혹은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그런데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훈련이 중단됐고, 단체 합숙과 운동을 쉬게 됐다. B 아마야구 지도자는 "전지 훈련 다녀온 지 얼마 안됐는데 선수들이 강제로 쉬게 되면서 사실상 훈련의 효과가 다 사라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우 혼자 따로 체계적인 훈련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도자들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관건은 지금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야구 선수들이 개인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즌 대회 일정들까지 꼬이면서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