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일본 야구 원로 장훈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장훈은 1일 일본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 오타니의 타격폼 수정 소식에 "프로 입단한지 8년 됐는데, 그동안 뭘 했냐"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범경기 7타석 만에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오타니의 모습이 방송됐다. 특히 레그킥을 시험하거나, 양 발의 위치를 바꿔보는 등 타격폼 조정에 나선 오타니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장훈은 "프로야구 타자로 8년째인데, 아직도 확실한 타격폼이 없다. 그 동안 뭘 한건지 모르겠다. 이래서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능과 힘이 아깝다. 제대로 된 타격 코치가 있으면 대성할 텐데"라며 "연습하지 않는 프로 선수는 단명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장훈은 오타니의 '투타 병행(이도류)'에 대해서는 "투수 쪽이 9대1로 기대된다. 지금처럼 적당히 하는 타격으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반면 투수로는 100년에 한번 나올 선수"라며 "투구폼도 타자들이 치기 어렵게 위에서 내리꽂는 스타일이다. 나라면 투수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훈은 앞서 같은 방송에서 오타니의 우람한 상체근육에 대해 "야구는 프로레슬링이 아니다. 야구에 맞는 몸을 만들어야한다. 오타니처럼 근육맨이 되면 부상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재일교포인 장훈은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야구 전설이다. 통산 3085안타(일본 역대 1위), 20년 연속 100안타, 타격왕 7회의 커리어를 지녔다. 은퇴 이후 야구 평론가로 활동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