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모던패밀리' 미나와 류필립이 마지막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도전했다.
28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마지막 시험관 아기 시술에 도전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미나-류필립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17세 연상연하 부부인 미나와 류필립은 올해 결혼 3년 차 부부로, 그동안 2세를 갖기 위해 몇 차례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40대 후반인 미나의 나이 때문인지 임신은 쉽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 임신에 대한 회의감까지 든 두 사람은 지난 방송에서 "한 번만 더 시험관 시술을 시도해보고, 안 되면 (아이 갖기를) 포기하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미나와 류필립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랜만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다시 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긴장한 표정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은 미나는 이후 류필립과 함께 현재 자궁 상태와 임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진료실로 향했다.
이날 의사는 "임신할 때는 나이가 상당히 중요한데 미나의 나이가 임신에 있어서 조금 불리하다. 그리고 초음파를 보니까 자궁선근종이 크다. 선근종은 아이가 착상할 경우 자궁 면접에 접해 있어서 만약에 수정이 되더라도 선근종 앞 벽에 착상할 경우에는 유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에 미나와 류필립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에 의사는 "임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피하고 편하게 지내라"라고 조언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이수근은 "어차피 인연인데 좀 일찍 만났으면 좋았겠다"며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미나는 "(류필립이) 군대 갔을 때 임신할걸"이라며 애써 미소 지었다.
자궁 검사 결과를 들은 류필립은 "기분이 좋지는 않다. 자궁이 좋은 컨디션이 아니고 유산 가능성도 높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지는 않다. 검사받고 올 때마다 굳이 아내가 이런 얘기를 다 듣는 게 마음이 불편하다"며 힘들어할 미나를 안쓰러워했다. 또 미나는 "많이 내려놨다. 그냥 하늘에 맡긴다는 생각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두 사람이 병원에 간 사이, 양가 모친이 임신 준비 중인 자식들을 위해 보양식을 챙겨주기 위해 미나와 류필립의 집을 찾았다. 지난해 5월 미나 어머니의 재혼식 이후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동안 류필립 어머니가 미나의 살림 솜씨를 지적한 것을 보고 내심 서운했던 미나 어머니는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기 불편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미나와 류필립의 임신 이야기를 나누던 류필립 어머니는 "이번에 좀 잘 돼서 떡두꺼비 같은 아들만 안겨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미나 어머니는 "아들까진 바라지 마시고, 딸이면 어떠냐. 딸이라도 나는 아이 하나만 낳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나 어머니는 미나를 위해 챙겨온 보양식 재료 대왕문어, 잉어, 가물치 손질에 나섰다. 류필립 어머니도 함께 팔을 걷어붙였지만, 생전 처음 만져보는 생선들에 기겁했다. 이에 미나 어머니는 "칼질만 잘하냐", "그걸 하나 똑바로 못하냐"며 쓴소리를 했다. 생선 앞에 약해진 류필립 어머니는 "사돈을 다시 봤다. 사돈이 날을 잡은 거 아닌가 싶었다. 뭔가 보여주려고 하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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