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가 연기됐다.
미국의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7일(현지시각)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가 4월 24일에서 5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탈리아 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6월 26일부터 7월 4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동공 창립자 사브리나 바라세티와 토마스 베르타체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건강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우리가 책임 있는 선택을 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영화제의 서포터들 역시 날짜 변경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이탈리아의 공중 보건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속에서 우디네 극동영화제 측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또한 이 영화제에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출신의 영화 제작자들이 참여하는데, 이들이 대부분 코로바이러스에 의해 심한 타격을 받은 지역들이기 때문에 유럽의 건강 상황과 상관없이 예술가들이 급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경쟁부문 없이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이 유일한 수상부문이다. 한국영화로는 배창호 감독의 '정'(2000),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2002),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3) 등의 작품들이 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27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7명, 누적 확진자 수는 650여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란과 함께 아시아 외 지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국가로 꼽힌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