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수로, 박건형, 이천희, 조재윤이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연극 '아트'로 뭉친 김수로, 박건형, 이천희, 조재윤이 출연하는 '재주는 배우가 부리고 웃음은 라스가 받는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진혁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라스' 출연 이후 예능, 광고는 물론 최근 드라마 출연 소식까지 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진혁은 "고정 예능도 하고, 잡지 활영도 8~9개 했다. '라스' 덕분이다"면서 "드라마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도 출연한다. 많은 시청 부탁드려요"라고 능글맞은 입담을 자랑했다.
연극 '아트' 프로듀서 김수로는 변함없이 연극 홍보에 열을 올렸다. 후배들과 환상의 호흡을 기대케 한 것도 잠시, 김수로는 믿었던 후배들의 반란에 연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수로는 "영화 '흡혈형사 나도형'을 4개월 동안 특수렌즈를 끼고 촬영하니까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라며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시술 대신 약처방을 했다. '연기를 못할 수도 있겠구나. 뭐 먹고 살지'라는 생각에 두려워했다.다행이 20일 지나니까 좋아지더라. 98%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쥐와 뱀을 제일 싫어한다" 김수로는 촬영 중 쥐, 뱀을 맞닥뜨렸던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하지만 심각한 상황과는 달리 그의 열정적인 상황 묘사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김수로는 특별한 학교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배우를 배출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전액 무료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특히 "학교 운영 초에 유재석이 '형 좋은일 하는데 힘이 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3년만 해보고 좋은 일이면 다시 이야기 하겠다고 했고, 현재 유재석이 매년 천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고 깜짝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건형은 8년 전 '라스' 출연 당시 이것저것 다 말아먹는(?) 전적 때문에 '국수 배우'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박건형은 "제가 국수를 잘 안 먹는다"라며 '라스'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장난스럽게 투정했다. 그러면서 애주가인 그는 '라스' 작가 인터뷰를 위해 전날 획식자리에서 술도 마다했다고. 박건형은 "제대로 된 기억으로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허세를 떨었다.
또 조재윤이 박건형의 디테일한 성격을 언급하자, 김구라는 "그런 성격이면 아내와의 마찰이 있을 수 있다"라고 집요하게 물었다. 박건형은 "집안일은 제가 하니까 지적할 일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건형도 뮤지컬 무대 위 아찔한 사건 사고를 겪었다고. 그는 "뮤지컬 '햄릿'에서 특수 금속으로 제작한 4kg 진검을 사용했다"면서 "결투신에서 칼을 빼다가 눈이 살짝 찌릿했다. 오른쪽 눈이 안보이더라. 실명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인생의 마지막 공연이란 생각이 들더라. 고음을 할 때 피가 솟구쳤고 팬들은 이미 울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다행이 피부와 근육층이 찢어져서 과다출혈로 피가 가득차서 눈이 안보였던 것. 그는 "눈만 보이게 해달라고 기도하다 눈이 보이니까 '흉터만 남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이 바뀌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 박건형은 "발연기를 했다"는 반전을 토로했다. "역할마다 잘 하는 사람 역할을 맡았다. '불의 여신 정이'에서 도예 장인 역을 맡았고 몇 달동안 공방에서 연습했다. 그러나 극 중 조선시대 배경이였고 발을 굴려야 하는 전통물레였다. 발연기 때문에 손도 안됐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자 김구라는 "핑계가 참 많네"라고 응수했다.
이천희가 김수로에게 제대로 낚였다고 폭로한다. 알고 보니 김수로의 연극 '아트' 캐스팅 제안에 낚여버린 것. 이천희는 "연극 '아트'를 재밌게 봤다. 함께 하자고 해서 '아트 재밌잖아요'라고 했는데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이천희는 과거 SBS 예능 '패밀리가 떴다'에서 '천데렐라'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년째 김수로의 노예로 살고 있다"라며 "학교 때부터 대선배님이자 이미 배우셨다"라고 과거 김수로의 '투캅스2' 출연을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수로 대처법'에 대해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폭로해 김수로의 뒤통수를 울렸다.
이천희는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이미지보다 예능 이미지가 너무 부각된 것. "'패밀리가 떴다' 당시 대왕세종서 장영실 역할을 했었다. 드라마팀에게 너무 미안했다"라며 "그 이후로 예능을 잘 안했다. 악역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20년 차 목수로도 활동 중인 이천희는 "무대를 만들다가 가구를 만들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덕을 제대로 봤다"면서 "이상순이 종종 사주시는데 '효리네 민박'에 나왔다. 절대PPL이 아니다. 방송 후 주문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이천희 부부는 "딸을 자연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경기도 외곽으로 이사를 갔다. 현재 혁신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고, 주변에 학원이 없다. 청학동 예절학교도 다녀왔다"고 딸에 대한 교육철학을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김수로는 과거 '패밀리가떴다'에서 이천희가 무를 비누로 씻을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이천희)딸이 귤을 비누로 닦았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조재윤은 "'라스'는 너무 애청자인데 울렁증이 있다. 오히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출연을 망설였다"라며 "그래서 자리를 끝자리로 달라고 부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그는 눈알(?) 개인기로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조재윤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SKY 캐슬' 등 화제의 작품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작품을 고르는 비결에 대해 "들어오는 작품은 다 한다"라며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지 않아서 맡은 배역을 직접 체험한다"라고 노력파 배우임을 밝혔다.
조재윤은 송승헌의 팬들에게 둘러싸인 적이 있다고. 그는 "드라마 '에덴의 동쪽' 촬영 중 송승헌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찍었다. 당시 송승헌의 일본 팬들이 백명 넘게 있었다"면서 "촬영 후 송승헌이 나갈때는 홍해처럼 갈라지더니, 제가 나오니까 막아섰다. 죄인처럼 사과하면서 빠져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조재윤은 낚시터, 카페 등 취미활동을 시작으로 사업까지 확장했다고. 뿐만 아니라 굴착기 자격증 등 레차카 제외 모든 면허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선박 면허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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