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겪어본 것 중 가장 두렵긴 하지만 잘 대응하고 있다."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한국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 본 베테랑다웠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앨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이상 KT), 사보비치(오리온) 등 외국인 선수들의 '탈한국' 러시가 있지만 담담하게 견뎌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헤인즈는 27일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17득점-5리바운드로 95대7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MVP로 인터뷰에 응한 헤인즈는 역시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른 용병들이 자진퇴출을 감수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헤인즈는 "자밀 워니와 많은 얘기를 한다. 여기서 같은 의견은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는 것이다. 향후 KBL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다시 생각해야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자기 몸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최선이다. 외출하는 걸 자제하고 청결하도록 신경쓴다. 동료 선수들의 조언도 들어가면서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헤인즈는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까닭에 과거 메르스 사태, 북한 도발로 인한 전쟁 위기설 등 많은 일을 겪었다. 이 가운데 지금 코로나 사태가 두려움 정도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헤인즈는 "처음엔 옛날처럼 지나갈 줄 알았다. 그래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날 수록 확진자가 자꾸 늘어나니 당황스럽다. 그래서 더 조심스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이날 무관중 경기에 대해 "연습경기를 하는 것 같아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초반에 경기가 잘 안풀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