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외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를 강화를 위해 '산업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우선 현장 단위별로 운영하던 비정규직 안전관리자를 정규직화해 본사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한다. 현재 운영 중인 안전감시단(안전지킴이)의 위험 작업 중지권 등 권한을 확대한다. 현장 안전 강화 차원으로는 현장관리자의 안전자격증 취득도 의무화해 2025년까지 1000명의 안전전문가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관리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동반성장기금도 1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력사의 안전을 위한 근로자 환경을 개선에도 나선다. 현대건설은 全현장에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을 확산시키고 4차산업 스마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빠른 초기 대응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IoT기술을 기반으로 근로자 출입 및 위치를 파악하고 알람 기능을 활용, 현장 출입제한지역 및 위험지역 출입 관리, 긴급상황 발생 시 호출 및 위치를 바로 파악하는 것 등이다. 안전모에 스마트 태그(Tag)를 부착할 경우 근로자의 동선을 체크하고 현장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장 작업 공간에 가스질식방지 시스템을 설치, 가스 발생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인근에 있는 근로자에게 경고 알람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또 최고경영진이 주재하는 안전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현장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전 현장 안전점검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안전 결의 대회를 시행한다.
지난 2018년 개관한 안전문화 체험관(현대건설 기술교육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을 활용해 현대건설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근로자(연 1만명 목표)들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와 대형 재해발생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성숙한 안전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안전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현장경영에 더욱 노력하기 위해 산업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제정했다"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모든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