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영국 가수 더피(35)가 그 동안 자취를 감췄던 사연을 털어놨다.
더피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10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 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수많은 고민 끝에 글을 공개하는 거라고 밝히며 "사람들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가 왜 사라졌는지 대해 궁금해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 날 어떤 기자가 내게 연락을 했고, 지난여름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며 "나는 이제 괜찮다. 그리고 안전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성폭행을 당하고 약물이 투여돼 여러 날 붙잡혀 있었다. 결국 살아남았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폭로를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선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았다. 내 눈에 비친 슬픔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궁금증에 대답할 것이고 인터뷰 음성 파일을 '몇 주 후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더피는 2008년 데뷔 앨범 '록페리'에 수록된 '머시'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머시'는 우리나라 가전 광고 삽입곡으로 쓰여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곡이다.
이후 2015년 영국 영화 '레전드'에 조연으로 출연한 후 모습을 돌연 감춘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직접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