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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사부2' 김민재 "한석규 선배, 실제로도 김사부같아…싱크로율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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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김민재(24)가 배우 한석규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민재는 2015년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해 KBS2 '프로듀사'(2015), tvN '두번째 스무살'(2015), 온스타일 '처음이라서'(2015) 등에 꾸준히 출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MBC '위대한 유혹자'(2018)와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으로 주연을 맡았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꽃미남 실력파 간호사 박은탁 역을 연기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가 큰 성공을 거두자 약 3년 만에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첫 방송부터 전국 평균 시청률 14.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왕좌에 오른 '김사부2'는 방송 내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매 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회는 2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번 경신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민재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낭만닥터 김사부2'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앞으로의 연기 계획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재에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 1과 마찬가지로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연기파 대배우 한석규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한석규는 후배 김민재를 향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고. "한석규 선배님께서 촬영 현장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픈 건 좋은데, 감당할 만큼만 아팠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던 게 생각난다. 연기자들이 연기를 할 때 자기의 살을 긁는 순간들이 굉장히 많다. 이에 대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걸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아팠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현장에서 '별일 없지?'라면서 요즘 뭐가 힘든지 항상 물어봐주셨다. 극 중 박은탁이에게 김사부라는 존재가 있는 것 처럼 현실에서는 김민재에게는 한석규 선배님의 존재가 싱크로율이 비슷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언젠간 나도 저런 선배님이 돼야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분이다."

배우로서의 '아픔'은 무엇이냐는 질문엔 "어떤 작품을 들어가면 굉장히 부담을 갖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 힘들어하는 이유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글자들과 어떤 상황을 표현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재밌어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 잘 표현하기 위한 순간마다 여러 가지 아픔이 생기는 것 같다. 혼자 대본 읽을 때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한다. 내가 작아보이는 순간이 있는데, 혼자 '왜 안 되지? 뭐가 최선인거지?'라고 상처를 준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외과 펠로우 서우진(안효섭 분)과의 훈훈한 브로맨스 연기로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사이였다. 김민재는 박은탁과 서우진의 응급실 브로맨스에 대해 "초반에 너무 웃겼다. 형을 18살 때부터 알았다. 그때는 가수 연습생을 준비할 때였다. 서로 한 작품에서 서로 만날 거라는 상상을 못했다. 형이 서우진이라는 캐릭터가 되고 내가 박은탁이라는 캐릭터가 돼 만난 게 너무 어색하면서도 되게 재밌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서로 대사를 하는 게 뭔가 좀 이상했지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찍었다"고 전했다.

특별 출연한 양세종과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도 밝혔다. 김민재는 "그냥 좋았다. 낭만닥터 시즌1이 끝난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가끔 보고 그랬다. 3년 후에 또 같은 작품에서 또 좋은 모습으로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재밌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이상한 희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성경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귀띔했다. "촬영을 하면 다들 피곤하고 힘들어하지 않냐. 그 와중에 이성경 누나가 해피해피하게 항상 밝은 에너지도 갖고 오고 다들 많이 챙겨줬다. 이외에도 다들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분위기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