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버풀,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던데."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25일(한국시각) 프랑스 매체 카날+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앙리는 2018~2019시즌 AS모나코 지휘봉을 잡았으나 참담한 성적을 안고 경질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앵팍트 드 몽레알) 사령탑에 부임해 재기에 나섰다.
MLS의 중심에서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출신의 앙리가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평가했다. 최고의 폼으로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1강 리버풀에 대해 앙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보게 되는 경기의 강도, 리듬은 아주 강하다"고 전제한 후 "리버풀은 그저 TV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칠 지경이다. 정말 너무나 빠르게 움직인다"고 평했다. 맨시티의 강력한 압박 수준도 빼놓지 않았다. "맨시티에 가면 고개를 채 들기도 전에 이미 엄청난 압박이 들어온다. 볼을 컨트롤하려고 하면 이미 3명의 선수에 둘러싸여 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의 강도는 그렇게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앙리가 보기만 해도 지친다고 했던 리버풀은 이날 웨스트햄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재역전 드라마를 쓰며 3대2로 승리,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올시즌 27경기에서 26승1무, 64골을 몰아쳤고 17골을 내줬다. 올시즌 안방에선 14연승을 달렸고, 원정에서 12승1무를 기록했다. 승점 79로 리그 2위 맨시티와 무려 승점 22점차다. 마지막 38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11경기. 우승 확정까지는 단 4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짜릿한 안방 승리로 1990년 이후 30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8연승으로 2017년 8~12월 맨시티의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 홈 21연승으로 빌 샹클리 감독의 리버풀이 1972년 1~12월 최다 연승 기록과 48년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