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야마구치 (32)이 주무기로 구사하는 스플리터가 북미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플리터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투수들이 흔히 활용하는 변화구다. 그러나 일본과 비교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투수가 많지 않다. 작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야마구치 또한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던지는 일본인 투수 중 한 명이다.
야마구치는 최근 캐나다 스포츠 매체 'TSN'과의 인터뷰에서 블루제이스에서 만난 새 동료 중 자신의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방법을 물어본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통역 사쿠라이 유토를 통해 "내 스플리터의 비결은 비밀"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야마구치는 "국가기밀을 알려줄 수는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야마구치는 "주로 스플리터는 삼진을 잡아야 할 타이밍에 던진다"며,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땅볼을 유도하는 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개 내게 스플리터는 결정구라고 할 수 있지만, 상황과 카운트에 따라 이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제이스 포수 리스 맥과이어(24)는 야마구치의 스플리터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기교가 뛰어난 투수다. 제구력이 가장 돋보인다. 이 중에서도 그가 좋아하는 구종이 스플리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플리터는 그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제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가 1~4선발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야마구치는 트렌트 손튼, 앤소니 케이 등과 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