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던 손승락의 은퇴에 야구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손승락은 12시즌 동안 601경기 45승 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기록했다. 동갑내기 오승환(삼성·277개)에 이어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다.
2015시즌 종료 뒤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손승락은 2017년 구단의 한 시즌 최다인 37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4시즌 동안 마무리로 뛰며 94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4승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은퇴 발표는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통산 300세이브에 29세이브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2001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3순위 지명을 받았던 손승락은 2005년 영남대 졸업 후 현대의 선발투수로 데뷔했다. 26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손승락의 은퇴로 삼성 오승환과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198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마무리 투수 둘의 경쟁을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한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야구 팬들에게는 다소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지만 손승락은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이 없다고 했다. 그의 야구 인생 제2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