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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KFA 3월 경기 직격탄, 남아공 방한 김학범호 평가전 거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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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표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3월 경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보인다.

KFA는 대표팀 선수단 보호를 위해 23일 국가대표팀 훈련 시설인 파주NFC의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근무자 외 외부인 출입을 전면 불허하기로 했다. 현재 파주NFC에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3월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국과의 두 차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3월 6일 용인에서 홈 경기를 갖고, 11일 시드니(호주)에서 원정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협회는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 대한 조치도 취했다. 옥상에 위치한 체력단련장을 잠정 폐쇄했다. 이곳은 축구협회 직원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공간이었다. 또 외부인 출입에 대해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인적사항을 전부 기재한 후 출입하도록 했다.

3월에 잡힌 경기 일정도 줄줄이 연기가 불가피하다. K3리그 개막전 및 FA컵 경기도 연기 조치했다. 코로나19는 3월 대표팀 경기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당초 3월에 국내에서 남자 A대표팀 한 경기, 남자 올림픽대표팀 두 경기, 여자 대표팀 한 경기까지 총 4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여자 대표팀의 중국전을 두고 고민이 깊다. 지금 처럼 코로나19가 확산돼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중국 여자대표팀은 현재 호주에서 훈련 중이다. AFC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국에서 예정대로 개최하더라도 '무관중 경기'까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김학범호의 두 차례 친선 평가전도 일이 꼬여버렸다. 당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올림픽대표팀은 3월에 남아공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지려고 협상 중이었다. 남아공은 일본에서도 27일 한 차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남아공대표팀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일본행을 거부했다. 남아공 축구협회가 같은 이유로 방한에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은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국이다. 따라서 김학범호의 두 차례 친선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 지 불투명하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은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을 경우 그 경기 마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어디로 번질 지 모른다. 축구 등 스포츠 현장도 예외일 수 없다. 일단 감염 확산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회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