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타격 폭발로 웃었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도 적응에 청신호를 켰다.
NC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7대1 대승을 거뒀다. 장단 19안타를 뽑아냈다. 4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알테어는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 NC의 키플레이어는 알테어다. 지난해 NC는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포수 소화가 가능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영입했지만, 53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8홈런에 그쳤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버티고 있어 활용도도 떨어졌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제이크 스몰린스키도 55경기에서 타율 2할2푼9리, 9홈런에 그쳤다. 부상으로 나성범이 일찌감치 시즌아웃 된 상황에서 '외국인 거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에는 야심차게 외야수 알테어를 영입했다. 알테어는 메이저리그 359경기 출전으로 제법 경험이 풍부하다. 2017시즌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9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후에는 저니맨으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갔다. 그러나 NC는 알테어의 장타력과 주력이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동욱 NC 감독은 "알테어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전체 구성을 할 수 있다. 수비도 괜찮냐를 봐야 한다"고 했다.
캠프 훈련과 실전에서의 모습은 합격점이다. 알테어는 일찌감치 빠른 배트 스피드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실전에서의 활약도 거침 없다. 청백전에서 이른 시점에 안타를 만들어냈고, 24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선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2-0으로 리드한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쳤다. 8-1로 앞선 2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 이후 권희동으로 교체됐다.
알테어는 "팀 득점이 많아서 내 결과도 좋았다. 볼 대처도 잘 했고, 강하게 치려고 하다 보니 2안타를 만들어냈다.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 와서 힘이 됐다. 부모님이 7월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신데, 그때도 이렇게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비에선 날씨가 쌀쌀했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날씨에 야구를 할 수 있다. 미리 대비할 수 있었다. 중견수가 가장 편한 포지션이다. 남은 평가전에서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투타 조화를 앞세워 KT에 쉽게 승리했다. 마운드에서 김영규가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임창민(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최성영(1이닝 3탈삼진 무실점) 등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2번-3루수로 출전한 김태진은 4타수 2안타(2루타, 3루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