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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1주일 연기…정부 "향후 7~10일이 중대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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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현행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되는데, 해외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관심), '국내에 유입'(주의),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 감염병이 제한적으로 전파'(경계), '국내 유입된 신종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전파 또는 전국적으로 확산'(심각)될 때 각각 단계가 올라간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이에따라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된다.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본부장 아래에는 2명의 차장이 방역과 범정부대책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아 방역업무를 총괄한다. 2차장 겸 범정부대책지원 본부장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는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전국 학교 개학이 사상 처음으로 1주일 연기된다.

이에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개학이 3월2일에서 9일로 1주일 미뤄질 전망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개학연기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교육부는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장관은 "심각단계로 상향조정된 만큼 학원들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사실상 휴원과 등원중지를 권고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1주일~열흘이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 고비"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방역대응 전략은 해외 유입 차단, 환자 발견과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격리 등 봉쇄정책을 유지한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두 방향의 전략을 병행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