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베일이 벗겨졌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 깔끔투를 펼쳤다.
브룩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테리 파크에서 열린 독립리그 연합팀(포트라더데일)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해 30개의 공을 던져 볼넷 한 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브룩스는 1회 제한된 투구수 15개로 ⅓이닝, 2회 역시 제한된 투구수로 ⅔이닝을 던졌다.
브룩스는 올 시즌 새로 KIA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우완투수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브룩스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m94, 체중 105kg의 체격조건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선발과 중간계투로 18경기에 출전, 6승8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47경기에 출전 9승13패 평균자책점 6.49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8시즌 동안 61승 4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시속 140km 후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진다.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이다. 또한 완급 조절을 통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마운드에서 돋보였던 건 마무리 문경찬이었다. 브룩스-박준표-전상현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한 문경찬은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14개의 공을 던져 삼진 2개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초심으로 돌아가 더 강력한 구위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문경찬은 캠프 첫 등판에서 자신의 목표대로 더 좋은 구위를 보였다는 관계자의 후문.
타석에선 최형우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역시 3번에 선 최형우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많은 선수를 교체하는 등 점검하는 차원이지만 KIA는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신인 정해영은 팀 내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16개의 공을 던져 1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