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를 초청하여 기수후보생들에게 기수로서의 인생 스토리를 전하는 특강을 19일 경마아카데미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수는 경마기수의 산실인 경마아카데미(구 경마교육원) 출신으로 2001년 5월에 졸업, 같은 해 7월 데뷔하였다. 데뷔 후 대상·특별경주 33회 우승, 최우수기수 7회 선정, 지난 해 코리아컵 우승 등 지금까지 1588승(역대 2위)을 올린 명실상부한 한국경마 최고의 기수다.
이 날 문세영 기수는 자신이 졸업한 경마아카데미를 20여년 만에 방문, 후배들에게 스타기수로서 성장하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곧 수습기수로 데뷔할 예정인 2학년 후배들에게는 경주 및 기수생활 노하우 등 실질적인 도움을, 기수의 길에 첫 발을 내딛은 1학년 후배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등 '맞춤형'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문세영 기수는 "항상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특강과 같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한 강의를 계획한 한국마사회 최원일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새내기 기수들이 대선배로부터 직접 기수 생활이 어떤지 들으며 앞으로의 기수 활동에 잘 적응하고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마사회에서는 은퇴 기수 초청 강의, 인문학 강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성공적인 기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 원당에 소재한 경마아카데미는 경마 기수를 배출하는 국내 유일의 경마기수학교다. 더러브렛 기수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기수후보생 2년, 수습기수 2년 등 총 4년의 교육과정을, 제주마 기수는 2년 과정을 마쳐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