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엑소 첸이 결혼 발표 후 약 한 달 만에 심경을 밝히며 팬들에 사과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탈퇴 요구에 소속사 SM 측은 첸의 잔류를 확정했다.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엑소의 향후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SM 측은 "당사는 엑소의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팀과 멤버의 활동 방향은 물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왔다"며 "멤버 첸의 결혼에 관해 공식적으로 알리기 전 엑소 멤버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엑소 멤버 전원은 멤버 이탈의 아픔을 겪어왔던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당사 또한 이러한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엑소 멤버의 변동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첸이 엑소에서 탈퇴하지 않음을 밝혔다.
첸은 지난달 13일 자필편지를 통해 결혼 소식과 2세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첸은 "저에게는 평생을 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이러한 결심으로 인해 어떠한 상황들이 일어날 지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도 했지만 함께 해온 멤버들과 회사, 특히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시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어 회사와 소통하고 멤버들과도 상의를 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저희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 언제 어떻게 말씀 드릴지 고민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SM 측 역시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며 첸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결혼, 임신 소식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축복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배신감을 느낀 팬들도 많았고, 첸의 탈퇴 요구도 이어졌다. 첸의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까지 벌어지며 팬심이 들끓은 가운데, 첸은 결혼 발표 한 달 만인 19일 팬들에 사과했다.
첸은 엑소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며 "처음 글을 썼을 때는 저에게도 난생 처음 일어난 일이라 함께해왔던 엑소엘 여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직접 여러분들께 사실을 먼저 알려 드려야겠단 생각 만으로 글을 남겼는데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 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어 "넌무 늦게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해 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첸은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첸은 지난 2012년 엑소로 데뷔, 대표 K팝 스타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엑소의 메인 보컬로 실력을 인정 받았던 첸은 지난해 '사월, 그리고 꽃'을 발매하며 데뷔 7년 만에 솔로로 나섰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입니다.
향후 엑소의 활동 방향에 대해 엑소 멤버와 회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엑소의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팀과 멤버의 활동 방향은 물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왔습니다.
멤버 첸의 결혼에 관해 공식적으로 알리기 전, 엑소 멤버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엑소 멤버 전원은 멤버 이탈의 아픔을 겪어왔던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습니다. 당사 또한 이러한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엑소 멤버의 변동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군 입대를 앞둔 멤버들이 있어, 올해 엑소 활동은 솔로 및 유닛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작년부터 예정되어 있었으며, 멤버들의 활동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엑소 멤버들은 엑소로서, 솔로, 유닛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며,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당사 역시 엑소와 멤버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첸입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을 하다 이제서야 엑소엘 여러분들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자칫 서투른 말로 상처를 드릴까봐 걱정도 되지만 먼저 그동안 기다렸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저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을 엑소엘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글을 썼을 때는 저에게도 난생 처음 일어난 일이라 함께해왔던 엑소엘 여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직접 여러분들께 사실을 먼저 알려드려야겠단 생각만으로 글을 남겼었는데...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 마음이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여러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해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