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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비하인드]KT 데스파이네, '절친 노트'에서 KBO 공략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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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는 KT 위즈의 5강 비원을 이룰 열쇠 중 하나로 꼽힌다. 라울 알칸타라가 빠진 KT의 1선발 자리를 채워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1선발로 안착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꼽을 정도다.

데스파이네는 KT 합류를 앞두고 몸 만들기에 열중하면서 KBO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KT의 스프링캠프에는 개인 트레이너를 불러와 부족한 몸 만들기를 채우는 등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데스파이네가 숨겨놓은 무기가 또 있다. 절친들의 조언이다. 데스파이네는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김현수(현 LG 트윈스)와 함께 한 경험이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선 (팀 동료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함께 뛰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도 KBO리그에 대해 많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 쿠에바스는 올 시즌 KT 선발진에서 호흡을 맞출 동료다. 페르난데스는 데스파이네와 같은 쿠바 출신으로 미국에 망명해 빅리그에 이어 한국행까지 같은 궤적을 그린 특별한 인연이다.

페르난데스와 쿠에바스는 각각 타자, 투수 입장에서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데스파이네에게 귀중한 정보통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나란히 한국 땅을 밟은 두 선수 모두 새로 온 친구인 데스파이네의 경기장 바깥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볼티모어 시절 팀 동료였던 김현수는 데스파이네와의 직접 대결은 없었지만, 데스파이네 입장에선 국내 타자들의 습성을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주목해 볼 만하다.

애리조나 캠프를 통해 데스파이네는 빠르게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데스파이네는 "한국은 친절하고 예의 바른 나라라고 들었다. 특히 갈비가 맛있었다"며 "캠프에 합류한 뒤 주장 유한준 등 동료들의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승수를 따내 우리 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에서 한국 야구의 에너지를 느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