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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병원장 문자 공개→불법투약NO"…하정우, 이제 남은건 검찰 조사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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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배우 하정우가 모든 논란의 핵심인 병원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 다시 한 번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제 남은 건 검찰 조사로 혐의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입증받는 길이다.

19일 방송된 채널A '뉴스A'에서는 하정우의 측근을 통해 받은 하정우와 피부과 병원장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 자신을 둘러싼 프로포폴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지난해 1월 하정우는 병원장과 처음으로 예약 날짜와 시간을 조율했다. 2주 뒤 병원장은 '앞으로 과제는 흉터다. 시술 후 열흘 안에 3번 내원하라'며 메시지를 보냈고, 하정우 역시 '흉터가 가장 큰 숙제'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하정우는 레이저 치료 이후 경과를 묻는 병원장에게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병원장과 치료 경과, 진료 예약 등의 내용을 메시지를 통해 나눴다.

더구나 하정우의 측근은 '뉴스A'를 통해 "(하정우가)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건 피부과 치료 과정에서였다. 불법 투약은 없었다. 얼굴 흉터가 깊어 수면 마취 없이 시술을 받으면 고통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했다"며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이유를 밝혔고 또 차명 진료에 대해서도 "하정우는 병원장과 메시지를 통해 진료를 예약했다. 그래서 병원쪽에서 예약자 이름을 누구로 기록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사건의 발단은 13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유명 영화배우 A씨를 비롯해 재벌가 자제, 연예기획사 대표 등 10여 명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보도로 시작됐다. 이후 이틀 뒤인 15일 '뉴스A'가 유명 영화배우 A씨가 병원에서 실명이 아닌 차명으로 진료를 받았고, 더구나 A씨는 배우 출신인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더불어 '뉴스A'는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유명 배우는 내성이 생길 정도로 투약했다" "프로포폴을 맞은 사람 일부는 투약량과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프로포폴이 주입되는 기계까지 사용했다" 등의 증언을 더해 논란을 키웠다.

그 결과 지난 18일 한 매체의 보도로 인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배우로 하정우가 지목됐고 대중은 큰 충격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라고 밝혔고 하정우는 친동생인 차현우(김영훈)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으며 평소 친분 있던 애경개발 전 대표이사에게 성형외과를 소개받았다고 보도된 것.

이에 하정우는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를 통해 프로포폴을 치료 목적 외에 불법으로 약물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냈고 하정우의 사건을 담당한 법무법인 원 조광희 변호사 역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하정우가 차명 진료를 먼저 요청한 사항이 아니다. 병원장이 먼저 하정우에게 차명으로 진료를 볼 것을 요청했다. 지금은 하정우 스스로 자신의 진료 방식이 경솔하고 무심한 태도였다는 걸 알고 있다. 단순히 피부 진료를 받으려다 이런 상황까지 맞닥뜨리게 돼 심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정우의 피부과 시술은 레이저 시술이었는데 전신 마취까지는 아니지만 레이저 시술의 강도가 워낙 높아 고통이 큰 시술 중 하나다. 주치의의 판단 아래 처방을 받은 약물일 뿐이다. 과용하거나 불법으로 사용한 적이 절대 없다. '내성이 생길 정도' '기계 사용' 등은 정말 말도 안 된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많은 사람이 이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런 난감한 상황에서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게 확대 해석된 사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하정우는 정확한 시술로 필요한 만큼만 처지를 받았다. 그 외의 약물 남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 발표, 의혹의 중심인 병원장과 문자 내역 공개 등 자신을 둘러싼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과 차명 진료에 대해 적극 해명 중인 하정우. 이제 남은건 검찰 조사 뿐이다. 하정우 역시 자신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빨리 검찰의 소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검찰에서는 이렇다할 참고인 조사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조 변호사는 "현재까지 하정우는 검찰 출석 요청을 받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건의 관련자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조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싶다. 실제로 그런 마음으로 검찰에 우리의 입장을 담은 소명장을 지난주에 제출하기도 했다"며 "도피설 또한 사실이 아니다. 현재 스케줄로 해외 체류 중이며 검찰의 조사 요청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하정우는 누구보다 검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