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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명장 무리뉴 150경기 지휘, 퍼거슨 벵거 안첼로티와 같은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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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비록 졌지만 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미 명장의 반열에 올라있고, 수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통산 유럽챔피언스리그 150경기를 지휘한 통산 4번째 감독이 됐다. 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스널 레전드 아르센 벵거 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 다음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84승(첫 150경기 중)으로 무리뉴 감독의 81승 보다 유일하게 승수가 많다.

무리뉴 감독에게 토트넘은 UCL 16강 이후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 6번째 클럽이다.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동률이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앞서 포르투(포르투갈) 첼시(EPL)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유(EPL)에서 UCL을 경험했다. 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 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말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이후 UCL 3경기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제압했고,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에 연달아 졌다.

현재 에버턴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이탈리아) 첼시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를 이끌었다. AC밀란에서 두 번,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번 UCL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각) 홈에서 벌어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서 라이프치히(독일)에 0대1로 졌다. 후반 13분, 0-0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내준 PK 기회를 상대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살렸다. 토트넘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내지 못했다. 데이비스가 라이프치히 미드필더 라이머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걸어 넘어트렸다. 토트넘 팬들에게 무척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토트넘은 홈 패배를 안고 3월 11일 원정 2차전을 치르게 됐다. 그때도 손흥민의 경기 출전은 힘든 상황이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모우라-알리, 중원에 베르바인-윙스-로셀소-제드손 페르난데스, 포백에 벤 데이비스-알더베이럴트-산체스-오리에를 세웠다. 골문은 요리스에게 맡겼다.

주득점원 손흥민과 케인이 빠진 토트넘은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를 펼쳤지만 한 차례 수비 실수에 이은 PK 실점으로 안방에서 지고 말았다.

아쉬움이 남은 패배 후 무리뉴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총알과 총으로 현재 토트넘 상황을 빗댔다. 총알은 손흥민과 케인이다. 두 킬러 없이 싸웠고 너무 힘든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우리는 몇 차례 행운을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가 환상적이었다. 두 차례 멋진 선방을 했다. 우리는 오늘 0대1로 진 걸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곳(독일 원정)에 가서 이길 것이다. 내가 걱정하는 건 아직 너무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것이다. 모우라 베르바인 로셀소 모두 힘든 상황이다. 우리는 FA컵 정규리그 모두 다 남았다. 우리는 이번 주말 첼시와 싸운다"고 말했다.

화술이 뛰어난 무리뉴 감독은 '비유의 달인'이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 득점원 손흥민과 케인이 빠진 상황을 "열심히 올라왔는데 이제 계단이 없어 발코니에 선 것과 같다. 더이상 올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