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가 긴장감 넘치는 2막을 열었다.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이지효 극본, 장준호 노영섭 연출) 17회와 18회에서는 김태평(옥택연)과 구도경(임주환)의 한 치 양보도 없는 대결이 시작됐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최고조에 달했다. 걷잡을 수 없는 악행에 빠져버린 구도경과, 분노를 잠재울 수 없는 김태평의 전면전이 예고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에서 구도경은 김태평에게 자신을 자극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선전포고하며 그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던 백선생(정동환)을 살해했다. 죽음을 마주한 순간에 백선생은 "예언은 바꿀 수 있어 현우야. 결국 네 선택에 달렸어. 난 널 위해 죽는거야. 그러니까 자수해"라는 말을 끝으로 도경이 자신의 죽음을 덮지 못하게 칼로 찌른 후 최후를 맞이했다. 이후 김태평을 통해 자신을 어릴 적 후원해준 사람이 바로 백선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도경은 그가 보냈던 편지를 잡고 괴로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구도경은 백선생의 편지를 읽은 후 무표정으로 증거를 깔끔하게 인멸해 안방에 소름을 선사했다.
백선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을 새도 없이 그의 죽음이 도경에 의한 타살이 아니라 자살이라는 부검 결과를 받은 김태평은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견한 백선생은 그가 죽음의 순간을 보지 못하도록 사진을 모두 없애버렸고, 대신 그에게 전하는 마지막 유서를 남겼다. 백선생은 "내 선택이니 자책하지 마라. 네 잘못이 아니다. 부디 네 사랑을 지키렴"이라는 말을 김태평에게 남겼다. 이를 본 김태평은 백선생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오열했다.
백선생의 장례가 끝난 후 그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증거를 찾으려 김태평과 서준영(이연희)은 각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김태평은 백선생의 시신을 찾으려 전방위로 수소문했고, 끝내 백선생이 시력을 잃기 전 사랑하는 사람과 찍은 사진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 시각 준영은 현장에서 날카로운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백선생이 죽음을 맞이한 곳이 욕조 안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 그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범인이 피를 씻어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그 핏물이 수도관 파이프에 아직 남아 있을 거라고 추리했다. 그러나 파이프에는 그 어떤 증거도 남지 않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숨막히는 전개는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반전은 또 존재했다. 백선생의 사진을 통해 그가 죽던 순간을 모두 보게 된 태평은 분노하고 분노했다. 집에 설치됐던 몰래카메라를 망치로 하나씩 부수던 김태평은 마지막 남겨진 몰래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서준영이 앞서 지목했던 파이프 안에 남겨진 핏물을 도경이 보란 듯이 쏟아버리며 증거를 없애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은 또 충격에 빠졌다. 이를 보고 있던 서준영의 시선과 슬픔에서 분노로 뒤바뀐 감정에 눈빛이 서늘하게 바뀐 김태평의 표정이 그려지며 두 남자의 전면전이 예고됐다.
구도경의 악행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백선생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조현우라는 사실을 밝혀낸 이준희 기자(박원상)를 납치해 0시의 살인마 진범인 김형수와 같은 장소에 감금한 것. 문에 김태평과 서준영, 그리고 구도경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