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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 "첫 '오스카 캠페인'..저예산으로 코피 쏟으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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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작은 예산으로 코피 쏟으며 '오스카 캠페인'을 펼쳤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카데미 무대를 빛낸 봉준호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과 함께 '기생충'의 주역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곧바로 그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기생충'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정식 개봉,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각본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이 '오스카 캠페인'을 펼친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중·소배급사인 네온을 통해 캠페인을 펼쳤다. 거대 스튜디오에 비하면 훨씬 못 미치는 예산으로 진행했지만 대신 열정으로 뛰었다. 그말인즉슨 나와 송강호 선배가 코피를 흘릴 일이 많았다. 열정으로 메꿨다. 정확하지 않지만 인터뷰만 600회 Q&A만 100회를 했다. 다른 경쟁작은 LA 시내, TV에 전면 광고를 냈지만 우리는 아이디어와 네온, CJ, 바른손이앤에이가 똘똘 뭉쳐 진행했다. 한편으로는 '바쁜 창작자들이 잠시 창작의 일을 멈추고 캠페인에 참여하나?' 낯설기도 했지만 반대로 5~6개월동안 진지하게 작품을 점검해보는 과정이기도 하더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또한 '플란다스의 개'(00) '살인의 추억'(03) '괴물'(06) '마더'(09) '설국열차'(13) '옥자'(17)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