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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스케치]피칭 끝나자마자 류현진에게 달려간 쏜튼과 보루키. 커터 비법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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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숨기는 거 없이 다 알려줄겁니다."

토론토 투수들이 류현진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최고 투수 류현진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젊은 투수들이 공을 들고 류현진을 찾았다.

류현진이 두번째 불펜 피칭을 한 17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한 투수가 류현진에게 왔다. 우완 투수 트렌트 쏜튼. 쏜튼과 뭔가 얘기를 하던 류현진이 그립을 잡았다. 그것을 본 쏜튼이 따라서 잡았고 류현진이 직접 교정을 해주기도 했다. 쏜튼의 행동을 볼 때 어떻게 그립을 잡고 어떻게 던지고 어떤 손가락에 힘을 주는 지 등 자세하게 물어보는 듯했다. 류현진은 친절하게 다 가르쳐 준 뒤 그늘로 이동.

류현진의 그립법을 배운 쏜튼이 향한 곳은 불펜 끝 쪽이었다. 왼손 투수 라이언 보루키에게 가서 그립범을 얘기하는 듯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이를 지켜봤다. 이번엔 보루키가 나섰다. 보루키는 한참 쏜튼과 얘기를 하다가 몇차례 류현진 쪽을 바라보더니 류현진에게 다가갔다. 둘은 또 한참 얘기를 나눈 뒤 밝게 웃으며 헤어졌다.

이들이 궁금했던 구종은 무엇이었을까. 쏜튼이 예전에 류현진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고 한 것이 알려져 체인지업이었을까 했지만 그립이 체인지업과는 달랐다.

이들이 류현진에게서 배우고자 했던 구종은 바로 커터였다. 류현진은 "두 투수 모두 커터를 물어봤다"면서 "내가 배운대로 다 알려줬다"라고 했다. 이날은 신기하게도 커터가 수업 과목이었다. 피칭 후 워커 투수코치도 커터를 어떻게 던지는지에 대해 물어봤다고.

류현진은 "이제 같은 팀이니까 다 가르쳐줄 것이다"라면서 "숨기는 거 없이 다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쳐준대로 류현진과 똑같이 던질 수 있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모든 투수들이 그만의 방법이 있기에 류현진이 가르쳐준다고 해서 모두가 잘 될 수는 없다. 류현진도 선배들로부터 구종을 배우면서 커왔듯 이제 선배가 돼서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멘토가 되고 있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