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일본에서 건너온 동갑내기 투수 야마구치 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둘이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우애를 다진 것.
토론토의 투수-야수조 훈련 3일째인 16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그룹1에 속해 수비훈련을 가졌다. 훈련을 앞두고 웜업을 한 뒤 캐치볼을 했는데 이날 파트너가 야마구치였다.
류현진은 전날 야마구치와 함께 버스를 타고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야마구치가 시범경기를 앞두고 투구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여기서 그렇게 하면 큰일난다"고 조언을 해줬다.
이날은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서로의 공을 탐색했다. 메이저리그 8년차인 류현진에 비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야마구치는 조금 긴장한 듯했다. 정확한 제구력을 자랑하는 류현진이 야마구치에게 거의 대부분 정확하게 던진데 반해 야마구치는 빗나가는 공을 던져 자주 "쏘리(Sorry)"를 외쳐야 했다.
새롭게 온 투수들이라 그런지 캐치볼을 일찍 마친 투수들이 둘의 캐치볼을 다가와서 지켜보기도. 둘은 캐치볼을 마친 뒤 다정하게 하이파이브를 했고, 이후 통역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
류현진은 이후 각종 상황을 가정한 수비 훈련을 하면서 사흘째 훈련을 마쳤다. 류현진은 17일 두번째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