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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 타이거즈', 에이스 문수인 결장→RED 팀과의 아쉬운 연습경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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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핸섬 타이거즈'가 연습경기에 패배하며 또 한 번 낙담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선수들은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맹훈련을 이어갔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에서는 최강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연습 경기를 진행한 핸섬 타이거즈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리그 2주 전,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문수인은 아킬레스 건초염을 진단 받았다. 훈련 전까지 재활치료를 받은 문수인은 상태가 많이 나아진 듯했다. 리그 6일 전, 훈련을 위해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본격적인 훈련 전, 서장훈 감독은 전국아마추어리그 최강전 리그 대진표를 공개했다. 최강팀과의 대진인 만큼 멤버들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아마추어 최강팀 아울스, 직장인리그 2위 ATP 팀, 대학 최강팀 고려대학교 ZOO팀이 모두 '핸섬 타이거즈'와 같은 조에 소속됐다. 조 3위 안에 들어야만 6강에 진출 가능했다.

S전자 RED팀은 핸섬 타이거즈 팀과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제안했고, 두 팀은 연습경기를 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평가전 직전 전술훈련을 복습했다. 아직 뛰는데 무리가 있어 보이던 문수인은 결장을 선택했다.

문수인의 결장으로 전술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서장훈은 차은우에게 문수인 역할을 맡겼다. 문수인의 역할은 선수들의 모든 수비를 돕는 것. 이른바 '다 막아라 문수인' 작전이다. '다 막아라 차은우' 작전에는 엄청난 체력이 요구됐다.

차은우는 "수인이 형이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전력인데 그걸 과연 제가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됐다. 나에게 맡겨준 임무니까 최대한 잘 수행하자는 마음도 들었다"며 걱정된 마음을 드러냈다.

RED팀과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서 감독은 멤버들을 불러모아 "사람들이 문수인이 핸섬 타이거즈의 50~60%라 한다. 우리가 문수인 혼자 하는 팀이 아니지 않냐. 오늘 제대로 해보자"고 자극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득점이 아쉬웠지만 멤버들은 서장훈이 지시한 패턴을 잘 익히고 있었다. 핸섬 타이거즈 팀은 자유투로 첫 득점을 얻었다. 차은우는 문수인을 대신해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냈다. 그러나 평균 신장이 185cm 이상인 RED 팀의 수비벽은 너무 높았다.

서장훈 감독은 지친 차은우의 자리를 유선호로 교체했다. 유선호는 깔끔한 미들슛으로 득점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핸섬 타이거즈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 풀렸고, RED팀에 계속 골을 내줬다. 새로 시도한 패턴마저 실패했다. 6대 19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에는 전지훈과 쇼리가 투입됐다. 2,3쿼터는 맨투맨 수비 규칙이 적용됐다. 서장훈 감독은 떰(Thumb) 전술을 지시했으나 이태선과 전지훈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방황했다. 결국 전술이 실패한 상태로 유선호가 득점을 이끌어냈다. 2쿼터엔 점수 차가 무려 24점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문수인은 "너무 밀착해 공간을 쉽게 주는 것 같다"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3쿼터는 인수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3쿼터에는 새로운 패턴이 시도됐다. 더블 스크린으로 선수들을 막는 것. 패턴은 완벽하게 수행됐지만 아쉽게 노골이었다. 다시 시도한 패턴 하나에서 줄리엔강은 골을 넣었지만 서장훈은 "하나가 왜 저거냐"고 지적했다. 더블 스크린, 센터 스크린이 실패한 것. 결과가 좋았으나 감독의 눈에는 과정에서의 디테일이 더 중요했다.

문수인이 없는 경기에는 강철체력 차은우도 지쳐갔다. 차은우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졌고, 서장훈은 멤버 교체를 제안했다. 그러나 차은우는 "괜찮다"며 거절, 악착같이 수비를 이어갔다. RED팀과의 점수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집중력 저하로 패턴도 계속 실패했고, 골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수비는 어느 정도 안정됐으나 공격이 문제였다. 마지막 연습경기는 결국 34점 격차로 패배했다.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했지만 실망을 쉽게 감출 순 없었다. 특히 주장 이상윤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생각에 잠겼다. '연습경기 전패'라는 성적표는 주장에게 더욱 더 무겁게 다가왔다. 이상윤은 멤버들에게 조금 더 연습하다 가자고 제안했고, 멤버들은 다시 코트로 나와 나머지 훈련을 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