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토론토 선수들이 류현진 선수만큼 무게를 들지 못하더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의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했다. 올시즌부터 토론토의 트레이닝 코치로 함께 하게된 김병곤 코치다. 김 코치는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 출신으로 한체대에서 '프로야구 시즌 동안 투수의 경기 참여가 견관절 내회전 감소, 상완골 후염각 및 견갑골 운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를 개인 트레이너로 시즌을 함께 했는데 올시즌은 김 코치를 팀 트레이닝 코치로 영입하게 됐다.
김 코치는 14일(이후) 플로리다로 날아와 15일부터 팀에 합류했다. 류현진의 몸상태를 주로 관리하면서도 다른 토론토 선수들의 체력도 담당하게 된다.
김 코치는 "한국에서 본 이후 2주 정도 못봤는데 그때 보다 몸이 더 좋아지고 체력적으로도 올라온 거 같다. 2∼3주 정도되면 100%에 가까워질 것 같다"면서 "곧 게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근력과 파워 스피드쪽에 집중하며 트레이닝 하고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기술적으로는 완성된 선수다. 그 기술을 받쳐줄 수 있는 부상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어깨와 팔꿈치, 고관절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 최대한 부상없이 한시즌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김 코치는 "3월초까지 체력을 향상시키는 기간이다. 이후는 체력을 유지하는게 관건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으로 연결된다. 체력의 유지 및 관리가 초점이다"라고 시즌 관리의 중요성을 말했다.
류현진과 김 코치는 2013년쯤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와 비교해달라는 말에 김 코치는 "예전엔 부드러운 선수였다. 지금은 체력까지 향상됐다"라면서 "오늘 처음 알게됐는데 토론토 선수들이 트레이닝장에서 류현진 선수보다 무게를 못들더라. 그만큼 류현진 선수가 좋아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실력을 인정하면서 불안한 시선을 거둘 수 없는 것 중하나가 류현진의 부상 우려였다. 지난해처럼 부상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씻을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