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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팰리스 구단주 "동양인 비하 델레 알리, 어리석다고 징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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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이먼 조던 전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조롱하고 동양인을 비하한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에게 징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던 전 구단주는 스포츠 라디오 '토크스포츠'의 '화이트 앤 쇼워 쇼'에 출연해 "알리는 한 국가를 혼란에 빠트린 주제로 조크를 했다. 완전한 자기방종이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단순히 멍청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팰리스를 이끈 조던 전 구단주는 "만약 선수가 멍청한 행동을 했다고 징계를 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선수 절반을 징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농담을 할만한 주제는 분명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점점 유머를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알리는 지난 9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조크를 하고, 동양인 남자의 영상을 소셜 네트워크에 찍어 올려 논란이 됐다. 사상자가 발생한 바이러스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으며 인종차별까지 자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축구협회(FA)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알리의 징계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영국 매체들은 팀 동료 벤자민 멘디를 '초콜릿'에 비유한 베르나르두 실바를 예로 들어 경기 출장정지 또는 벌금형을 예상하고 있다. 알리는 "농담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조던 전 구단주는 징계가 아닌 교육으로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신이 구단주 혹은 구단 관계자라면 어떻게 하겠나? 'SNS를 강제로 차단할 거야''세상과 소통하는 너를 검열할 거야!'라고 말하겠나? 소셜 미디어를 차단한다면 선수들은 그 클럽에 입단하지 않으려고 할 거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린 소셜 미디어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FA와 각 클럽들은 소셜 미디어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명확하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