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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77억의 사랑', 세계 남녀들의 가지각색 러브스토리(ft. 김희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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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77억의 사랑' 세계 각국의 패널들이 국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10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패널들의 연애 이야기가 그려졌다. 게스트로는 래퍼 딘딘이 출연했다.

'77억의 사랑'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남녀 일곱 쌍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MC 신동엽은 "국제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MC들도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선 김희철이 제격"이라며 "김희철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트와이스 모모와 열애 중인 김희철을 언급했다. MC 유인나 역시 "'이렇게 돼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구나'라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김희철을 짓궂게 놀렸고, 김희철은 크게 당황했다. 김희철은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 이 프로그램 '재밌겠다' 했는데 제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날의 게스트는 딘딘. 캐나다 유학 경험이 있는 딘딘은 독일인과의 연애 경험도 있었다. 누나는 이탈리아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어 외국 결혼 문화가 익숙했다.

첫 코너는 '사랑해 보고서'. 패널들은 한국에서 20대 이하는 89.7%, 60대는 39.1%가 찬성하는 것에 대해 추측했다. 정답은 비혼 동거.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동거다.

줄리아는 "(핀란드는) 과거에는 인식이 안 좋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오래 만났는데 동거를 안 하면 욕을 먹는 분위기"라며 "요즘엔 동거 없이 결혼한다 하면 '왜?'라는 소리를 듣는다"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동거 붐이 일어나는 추세라며 "대도시나 부유층에서 동거를 많이 한다. 서양 문화가 많이 들어오면서 동거를 혁신적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메이마는 "절대 반대다. 모로코에서는 법적, 종교적으로도 불법"이라며 "집 구하기도 힘들다. 주인이 집을 안 주고 이웃들의 시선도 좋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딘딘은 "동거를 하고 나면 낙인이 찍힌다. 그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우리나라에선 그것 때문에 동거를 안 좋게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동거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이 다 안 맞는다. 10명 중에 11명이 안 맞는다. 이런데 결혼을 해야 하나 싶다. 그래서 6개월이라도 동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동거를 반대하는 유인나는 "혼자 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보고 싶었어'라는 애틋함이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건 싸웠을 때 떨어질 수가 없지 않나"라며 "동거를 하다 헤어지면 그 과정이 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핀란드 남성과 연애 중인 한국 여성의 사연이 도착했다. 남자친구와 설레는 마음으로 핀란드 여행을 떠났지만 공항에선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있었고, 함께 식사 도중 남자친구는 부모님에게 스스럼없이 연애 스토리를 털어놨다고. 많이 개방적인 핀란드 가족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은 싸우고 말았다.

사연을 들은 후 딘딘은 "사연을 너무 이해하는 게 매형이 얼마 전에 부모님 집으로 왔다. 누나가 나가면 어색해서 방에서 나오질 못하더라"라며 여자친구의 편을 들었다.

반면 유인나는 "365일 중 겨우 5일이지 않나. 그냥 5일은 참고 한국에 돌아가서 응징하더라도 참는다"며 남자친구 편을 들었다.

핀란드인 줄리아는 남자 편을 들었다. 줄리아는 "핀란드 사람들은 소심하고 무뚝뚝하다. 오히려 부모님이 배려하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여자는 이 노력을 아예 못 알아보고 있다"고 대변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