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헬라스 베로나전 패배 후폭풍이 거세다.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지난 주말 베로나와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에서 1대2로 패한 뒤 날 선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결과로 팀은 승점 동률에 골 득실차에서 밀려 인터 밀란에 선두를 내줬다. 그간 사리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보내던 이탈리아 매체들은 앞다퉈 사리 감독의 위기설을 키우고 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면 대문에 '사리는 외톨이'라는 제목을 박았다. 사리 감독이 선수단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오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놀라운 득점력 덕에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호날두는 베로나전을 통해 리그 10경기 연속골 및 시즌 20호골을 터뜨렸다.
사리 감독이 지난해 여름 첼시를 떠나 유벤투스 사령탑으로 부임할 당시만 해도 전임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는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펼치는 동시에 리그 9연패를 이끌어줄 거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사리 감독 부임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는커녕 23경기에서 3번(인터 밀란은 1패) 패하며 연속 우승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별다른 임팩트를 보이지 못한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을 계속해서 기용하면서 마리오 만주키치(알 두하일)를 외면해 결국 만주키치로 하여금 팀을 떠나게끔 만들었다. 미드필더 엠레 찬 역시 기회를 받지 못하다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이탈리아 매체들이 전술을 떠나 사리 감독의 선수단 운영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이유다.
베로나전을 마치고는 급기야 사리 감독이 올 여름 부임 한 시즌 만에 알리안츠 스타디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알레그리 감독의 재부임설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부임설 등이 떠올랐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관련기사에서 사리 감독의 현재 상황에 꼭 맞는 알레그리 감독의 퇴임사를 게재했다. "그 어떤 것보다 이기는 게 낫다. 예를 들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모든 게 무너져 내릴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