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시원하게 골 넣고 이기는 경기 하겠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올시즌 첫 실전 FC도쿄와의 무승부 후 기자회견에서 더 좋은 시즌을 위한 강한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예선 1차전, FC도쿄를 상대로 1대1로 비겼다. 2011년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브라질 공격수 올리베이라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상대 자책골로 안방에서 값진 첫 승점 1점을 따냈다. 김 감독은 "첫 경기 아쉬움은 있다. 우리는 홈에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고 준비한 부분을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생각한다. 홈에서는 1점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쉽다. 일본 원정에서 꼭 3점을 따오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첫 시도한 스리백 도전에 선수들이 잘 적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선수들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 첫경기 만족하지 않지만 발전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주로 포백을 사용했는데 올해는 스리백 전술, 새도전을 한다. 짧은 시간 동안 하고자 선수들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것을 이번 경기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상대 자책골에 힘입은 1대1 무승부에 대해 김 감독은 성장과 발전을 약속했다. "1대1은 팬도 그렇고 기자분들도 저도 만족스럽지 않다. 자책골도 우리 신진호 선수의 킥이 좋았고 상대를 불안하게 해서 나온 것이지만, 1대1 무승부는 아쉽다"고 했다. "계속 발전하게 하겠다. 시원하게 골 넣고 이기는 경기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김도훈 감독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김도훈 감독]첫경기 아쉬움은 있다. 우리는 홈에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고 준비한 부분을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생각한다. 결과는 물론 아쉬움이 있지만, 전개과정에서는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크고 작은 부상 가운데 몸이 좋은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각 선수들이 맡은 바 역할 잘해줬다. 홈에서는 1점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쉽다. 일본 원정에서 꼭 3점을 따오겠다. 선수들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 첫경기 만족하지 않지만 발전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년에 주로 포백을 사용했는데 올해는 스리백 전술, 새도전을 한다. 짧은 시간 동안 하고자 선수들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것을 이번 경기 통해 확인했다.
▶[주니오]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작년과 포메이션, 달라진 부분 많다. 선수들도 많이 바뀌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이 좋았다. 이기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서로 알기 위한시간이 필요하다. 강한 멘탈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올바른 방향, 올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스리백에 김민덕 기용 이유?
▶윤영선 불투이스 부상 회복 단계다. 90분 뛸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부상 이후 훈련을 같이 했지만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다. 김민덕이 충실히 이행해줄 것이라 믿었다. 믿고 썼다. 정승현도 몸관리 잘해왔다. 스리백 훈련 통해서 믿음을 줬기 때문에 쓴 것이다. 원두재도 역할을 잘해줬다.
-고명진 외에 교체 하지 않은 이유는?
▶3-4-3 쓰면서 스리톱의 사이드 윙포워드들의 활동량이 많다. 그래서 고명진을 투입했다. 이동경 투입했던 이유는 빠르게 볼을 연결하는 선수 변화주기 위해서다. 고명진과 신진호 컴비네이션 통해 만드는 상황 원했다. 이상헌 마지막 교체 아쉬운 부분 있다. 존슨, 주니오 투톱 놓고 이동경 두면서 공격적인 부분 효과 보려고 했다. 늘 이동경이 체력적으로 좋은 역할 했지만. 마지막 힘든 부분 있어서 이상헌 투입했다.
-원두재 스리백 중심에서의 활약 평가
▶원두재는 자신의 역할 충실히 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중앙에서 리드, 수비 잘해줬다. 믿음 있어서 썼다. 상대 스리톱에 1대1로 막아준다면 공격적으로 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리백, 수비형 미드필더 두루 쓸 수 있다. 전술 활용도 높은선수다. 올림픽 예선통해 능력 보여줬고 팀에서도 능력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윤빛가람-조현우 언제쯤 볼 수 있을지.
▶100% 몸상태가 아니다. 리그 개막까지 시간이 있다. 3주 정도, 리그 개막하면 경기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조현우, 윤빛가람 선수 준비 생각보다 잘돼 있다.
-스리백 선택이 스리톱에 맞춤형으로 쓰신 것인지, 울산에 좋은 센터백 자원이 많아서 올시즌 리그에서도 자주 쓰실 계획인지.
▶다 맞다. 선수 보강전에 윤빛가람 이적 결정 전에 다양한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전술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옵션 플랜 B와 플랜 C 준비해야한다. 올겨울 선수 바뀐 상황에서 전술적인 부분 준비했다. 상대 스리톱에 충분히 과감하게 쓸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믿고 했다. 예기치 않게 주전 선수들이 부상당해 아쉽지만 오늘 김민덕, 정승현, 원두재가 충분히 잘해줬다. 경쟁력 보여줬다. 플랜 B로 기대할 수 있는 전술적 변화로 생각하고 있다.
-자책골로 비겼다. 공격력은 어떻게 보강할지.
▶일단 1대1은 팬도 그렇고 기자분들도 저도 만족스럽지 않다. 자책골도 우리 신진호 선수의 킥이 좋았고 상대를 불안하게 해서 나온 것이지만, 1대1 무승부는 아쉽다. 하지만 우리가 지지 않고 비긴 덕분에 다음에 반드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로 승점을 가져왔다. 아쉽지만 앞으로 더 준비해야 한다. 전반전 골대 맞고 사이드쪽 돌파에 의한 크로스가 정확하진 않았지만 상대 분석하고 약점 노린 부분에는 충실했다. 득점력 더 만들어갈 것이라 믿는다.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했다. 사이드에서 상대 공간 파고든 장면은 좋았다. 계속 발전하게 하겠다. 시원하게 골 넣고 이기는 경기하게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