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이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기성용은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거짓으로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로 상처를 줄 수 있다(Hurt me with a lie and I can hurt you with the truth)'며 '나를 가지고 놀지 마라. 내가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 당신도 좋아하지 않을 것(stop playing with me u ain't gonna like when I play back)'이라고 썼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K리그행 복귀가 공식적으로 무산된 날이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C2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은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며 '이는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기성용이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라고 했다.
뉴캐슬과 계약 해지 후 전북, 서울과 K리그행을 타진했던 기성용은 계속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도자료에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SNS를 통해 '이번 복귀 무산에 대한 서운함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