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실 삭발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어."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충격적인 삭발 헤어스타일에 대해 해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이 FA컵 재경기에서 사우스햄턴을 꺾고 겨울휴가에 돌입한 직후 특유의 로맨스그레이 스타일 대신 바짝 깎은 은발로 변신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다. '스페셜원'은 '셰이븐원(Shaven One)'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무리뉴 감독은 11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삭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차가운 날씨도 좀 느껴보고 싶고, 스타일도 좀 바꿔보고 싶었다"며 헤어숍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머리를 깎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졸다가 깨어나보니 영 이상하게 돼 있어서, 헤어디자이너에게 '바리깡'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상황을 털어놨다. "아무쪼록 머리가 빨리 자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의 겨울휴가는 삭발로부터 시작해 연일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전 관중석에서 모자를 '소라게'처럼 눌러쓰고 잠입한 무리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인 라이프치히의 전력분석을 위해 개인 일정으로 경기장을 찾은 것.
이에 대해 무리뉴는 "내게 직접 경기장을 찾는 것은 아주아주 중요한 일이다. 소소한 디테일을 다 볼 수 있다. TV나 영상이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