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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NC 김준완의 본격 준비 "슈퍼캐치 하나만 밀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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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슈퍼캐치 하나로 밀고 나갈 수 없을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준완(29)이 제대 후 첫 풀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육성선수 출신인 김준완은 2016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를 기록, 1군 외야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듬해 104경기에서 타율 2할5푼을 마크했다. 풀타임 주전은 아니었지만, 빠른 발과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승부처에서 나오는 '슈퍼캐치'는 김준완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을 정도.

이후 2년간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엔트리에 등록된 김준완은 막판 8경기를 소화했고,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또 새로운 도전이다. 모처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김준완은 "상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워왔다. 그런데 돌아와서 몇 경기를 하니 불편한 점이 있었다. 또 팀의 외야진도 너무 좋아졌다. 그 안에서 뭐를 해야 할지 찾아야 할 것 같다. 이전 모습 뿐 아니라, 다른 모습들을 보여줘야 기용될 것이라 본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스피드를 굳히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올해 나성범의 복귀,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합류로 외야수가 넘쳐나는 상황. 김준완은 "처음에는 제대를 앞두고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멤버가 좋아져서 걱정도 되더라. 그래서 나름 준비를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출루를 한 번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도루를 많이 할 것이라고 하신 기사도 봤다. 발로 하는 건 항상 자신 있었다. 그러나 실력이 안 따라줬던 것 같다. 슈퍼캐치 하나로만 밀고 가기는 무리가 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30대에 접어 들었다. 김준완은 "이제 어떻게 임한다는 각오보다는 보여줘야 한다. 말로 할 나이가 아니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