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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타이거즈' 서장훈 “은퇴 미룬 이유? 이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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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농구 은퇴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에서 서장훈은 타이거즈 선수들에게 농구선수로서 은퇴를 하게 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감정과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서장훈은 쇼리의 "농수선수를 몇 년 더 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못한다. 무릎이 그날 마지막이었다. 그날도 무릎이 너무 아파 못 뛸 뻔했다. 마지막 날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답하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이어 줄리엔강이 "은퇴한 후에 후회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서장훈은 "죽을 때까지 그 생각은 있는데 내가 제대로 못 뛰는 걸 보여주기 싫었다. '잠깐 있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것도 싫었다. 팽팽하게 잡고 있던 고무줄을 딱 놓은 것 같았다. '됐다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농구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이유에 대해 "집안에 사정이 생겼다. 이혼을 했는데, 잘못하면 내 선수 인생이 이혼으로 마무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이미 망가졌는데 마지막 1년은 울며불며 뛰었다. 너무 아프고 몸도 안 되는데 자존심 때문에 뛰었다"고 말했다.

당시 서장훈은 마지막 현역 생활 연봉을 전부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돈도 안 받고 뛰었다. 많이 줄 줄 알고 기부한다 했는데 생각보다 덜 줬다. 너무 깜짝 놀랐다. 내 돈을 좀 더 보태서 기부했다. 아무리 그래도 조금 더 줄줄 알았는데..."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겼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