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도전에 나선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에 외신들 역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은 '기생충'에 대해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거론, 기대를 모았다.
10일(한국시각) CNN은 오늘(10일) 오전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에 대한 전망을 보도했다.
특히 CNN은 '기생충'에 대해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제작된 외국 영화가 한 번도 깬 적이 없었던 아카데미 작품상 최초의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그해 최고의 명작으로 떠오르며 호평을 받았고 아카데미 역시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다만 '로마'는 유력했던 부문 중 하나인 작품상 수상이 불발되면서 오스카의 보이지 않은 벽에 부H친 것. 언론은 '로마'의 작품상 불발에 대해 외국어영화이기도 했지만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였기 때문에 작품상에서 고베를 마셨다고 분석했다.
올해 역시 외국어 영화로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된 '기생충' 역시 지난해 '로마'와 마찬가지로 핸디캡이 작용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나마 넷플릭스 제작이 아닌 '기생충'은 '로마'보다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전 세계 1억6000만달러(약 1907억원), 미국 내 3000만달러(약 357억원)의 흥행 기록을 세운만큼 '로마'의 상황보다는 훨씬 더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CNN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힘이 실렸다.
한편, '기생충'은 오늘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곽신애·봉준호), 감독상(봉준호), 각본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등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