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4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50·미국)이 자신의 '텃밭'인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또 한번 우승 기회를 맞았다.
미켈슨은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99타를 친 미켈슨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닉 테일러(캐나다·17언더파 198타)를 1타차로 추격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은 미켈슨은 12번 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지만, 13(파4)·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만회했다.
쇼트게임 감각이 좋았다. 13번 홀에서는 벙커에서 퍼 올린 샷이 14m 거리 홀로 빨려 들어갔고, 14번 홀에서는 27m 거리 페어웨이에서 친 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역전 우승 기대를 키웠다.
미켈슨은 지난해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페블비치의 강자다.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 이 대회 6승째이자 개인 통산 45승을 달성한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사흘 동안 각기 다른 3개의 코스를 돌게 한 뒤 컷 통과자를 가린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합계 3언더파) 통과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1언더파를 기록했고, 김시우는 7오버파, 강성훈은 11오버파로 부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