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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MC교체 논란 '거리의 만찬' 측 "프로그램 제작, 원점 재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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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C 교체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던 '거리의 만찬'이 시즌2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KBS는 7일 "'거리의 만찬'은 시즌2를 앞두고 김용민 씨의 자진하차로 프로그램 제작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하는 상황이다"며 "2월 12일에 예정되어 있던 '거리의 만찬' 시즌2의 기자간담회 역시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거리의 만찬'은 시즌1의 MC였던 양희은이 "하차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새 MC인 김용민이 이에 따라 하차를 결정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KBS1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5일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이 '거리의 만찬'의 새 MC가 됐다고 공개했다. 시즌1에서 양희은과 박미선, 가수 이지혜가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의아함을 남겼다.

특히 '거리의 만찬'은 KTX 해고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정규프로그램 편성이 확정된 바 있다. 이후로도 한국 YMCA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중에서도 '성평등부문'을 수상했고,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했던 '양성평등 미디어상'에서 우수상을 받아 여성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을 바꾸며 MC들이 교체가 됐고, 이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왔다. 양희은은 "우리 여자 셋은 MC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고 폭로했다. 이를 본 김용민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다"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고 오늘 여러분께 알리게 됐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서도 이지혜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지혜는 "그렇게 KBS 욕을 한다던데"라는 질문을 받고 '거리의 만찬'의 종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거리의 만찬'이라는 프로그램에 (박미선과) 함께 출연했다. KBS1에서 시청률 5% 이상이 나왔는데 하루 아침에 종영 통보를 받았다"며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가 안 하면 다른 사람들도 먹고 살게 되고, 그렇게 돌고 도는 것 아닌가"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평이 좋은데 없어져서 이건 좀 그랬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지혜의 발언에 따라 제작진이 세 MC에게 "프로그램이 종영한다"고 통보한 이후 시즌2를 준비, MC를 교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거리의 만찬'은 시즌2 첫 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오는 12일 제작발표회를 예고했떤 바 있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 시즌의 출연진이 하차 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새 시즌의 출연진이 하차를 결정하며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탓이다. '거리의 만찬' 측은 "원점에서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