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다섯손가락 리더로 활동했던 이두헌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아침'에서는 이두헌이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이날 이두헌은 나무와 벽돌로 만든 35년 음악인생이 담긴 집을 공개했다.
그의 집은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내부 공간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좁다란 벽돌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감각적인 분위기의 붉은색 문이 나온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3m 층고의 현관 복도가 보인다. 현관 복도를 지나면 26평, 7m층고의 공연장이 등장한다. 이두헌은 "다 같이 쓰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공연장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넓은 공연장 가운데 자리 잡은 300~400년 수령의 나무로 만든 어마어마한 크기의 통원목 탁자는 지인들의 희로애락이 녹아든 곳이다. 이두헌은 "이곳에서 고민을 토로했던 사람들은 모두 다 일이 잘 풀렸다"며 탁자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이어 공연장에는 즉석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장에는 금방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웃주민으로 가수 유열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이두헌은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9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이두헌은 "아버지와 10년 정도 아버지와 연락을 안했다. 제가 음악을 하고 첫 기타, 첫 LP를 사주셨던 분이 아버지였다. 그런데 인생의 암흑기 때 불화가 생겨 가족과도 연락을 안했다. 화해를 못하고 헤어졌다. 예전에 아버지와 다 했던 것들인데 지금 안계시니까 보여드리고 싶어도 못 보여드린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두헌은 "이 집을 지은 것 자체가 아버지와의 화해다. 이 집이 아버지와의 화해라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