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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방송사 '과한' 욕심 역풍 맞는다"..방통위, 2월 PCM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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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사들의 '무리한 욕심'이 역풍을 맞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6일 방송사업자가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을 2부 또는 3부로 분리하여 그 사이에 편성되는 광고(일명 분리편성 광고, 또는 PCM)로 인한 시청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월 한달 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대상은 2월 방송되는 약 50개의 지상파 방송사 등의 분리편성 프로그램 전체로, 방송프로그램 시간당 방송광고 총량, 가상·간접광고 시간 및 고지의무 등 방송광고 법규 준수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번 분리편성 광고 집중 모니터링은 일부 방송사업자가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을 30분 미만의 짧은 시간대 단위로 분리해 편성한 뒤 그 사이에 광고를 송출, 시청권을 과도하게 침해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 따라 실시하는 것. 방통위는 이번 분리편성 광고 집중 모니터링 결과, 법규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경우 위반 사업자에 대해 과태료(3000만원 이하)를 부과하는 등 엄중한 제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통위는 방송사업자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프로그램과 인접시간대의 TV홈쇼핑 방송에서 동일한 상품이 판매되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저해하는 이른바 '연계편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조사대상은 2019년 11월 1일에서 2020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방송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채널A, JTBC, MBN, TV CHOSUN 등 종편 4사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프로그램과 7개 TV홈쇼핑 방송이다.

방통위는 아울러 시청자 불편 개선과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 강화를 위해 분리편성 광고 및 방송사-홈쇼핑 연계편성 현황 등을 방송평가 및 재허가 등에 반영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최근 방송사들은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적게는 2부, 많게는 3부까지 '쪼개기 방송'을 하고, 예고편을 인질로 잡는 등의 최대 '4부 쪼개기' 방송을 이어가며 불만을 쌓았다. 이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와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해당됐고, MBC '나 혼자 산다'도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SBS와 MBC의 광고 활용은 법적으로 저촉될 수도 있는 사안. 최근 '스토브리그'의 경우, 예고편을 인질로 잡는 '4부 쪼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어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