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그건 죄악이다"는 백종원의 쓴 소리에도 고집을 꺾지 않는 팥칼국숫집 사장님. 결국 백종원도 포기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팥칼국숫집의 마지막 솔루션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과 팥칼국숫집 사장은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장님은 지난 주 백종원의 조언대로 국산 팥을 사용하기로 했다. 여자 사장님은 "맛있는 대신에 비싸다"고 했다. 지난 주 백종원이 국산팥 사용 후 원가를 계산을 해보라고 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
백종원의 솔루션을 듣는 것은 여기까지 였다. 여자 사장님은 기존 조리 방식을 고수했다. 옹심이도 수제 대신 기존 방식대로 시제품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여자 사장님은 "여기가 좁아서, 조금만 넓으면 (옹심이를)만들텐데"라며 또 핑계를 댔다. 그러면서 "4시간을 앉아서 해야한다"고 하자, 백종원은 "그 정도 일 안하고 어떻게 음식 장사를 하냐"며 안타까워했다.
스테인리스 주걱 사용을 지적하자, 여자 사장님은 "그걸 또 언제 봤느냐"며 당황했다. 백종원은 "방송 나가고 나중에 다 원래대로 바뀐다. 손님들 늘어나면 제대로 관리 안 한다"고 하자, 여자 사장님은 "아니다. 이제 잘 해야한다. 마지막 기회다"고 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장담하지만 여기는 돌아갈 확률이 80%다. 세 달 안에 SNS에 '맛 형편 없다'는 등 글이 올라올 확률이 80%다"고 예상했다. 이에 여자 사장님은 "3개월 동안 안 바뀌면 뭐 줄거냐?"고 해 백종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진하게 느껴지지 않는 팥맛 또한 아쉬움 가득했다. 백종원이 "내가 집에서 끓인 것보다 못하다"고 하자, 여자 사장님은 "그럼 비법 좀 알려달라"고 했다.
사실, 백종원은 계속해서 비법을 말해왔던 바.
특히나 여자 사장님은 "국산이니까 팥 칼국수를 천원 올리려고 한다"고 백종원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카메라와 상관없이 사장님의 팥 옹심이를 8천 원을 받는 건 죄악이었다"며 "국산팥 쓰니까 가격을 올리겠다는 건 망하자는 이야기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백종원은 "사장님 마음이면 손님 다 놓친다. 팥 옹심이 전문점에서 옹심이를 직접 안 빚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그러자 여자 사장님은 "자리가 없어서 못 한다. 3시까지 장사한다"고 했다. 계속되는 핑계였다.
결국 백종원은 "그렇게 편하게 장사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나머지 가게들은 돈을 거저 버는 줄 아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은 "마지막이라 여기서 뭐라고 더 해봐야 소용이 없다. 응원만 해드릴 수 밖에 없다. 고집대로 열심히 하시면 된다"면서 솔루션을 끝냈다.
과연 3개월 후 팥 칼국숫집은 계속해서 국산 팥을 유지하고 있을까? 또한 가격 인상을 안 하고 장사를 하고 있을까? 3개월 후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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