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결과의 게임이다."
사우샘프턴 랄프 하센휘틀 감독이 적장의 칭찬에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우샘프턴은 6일(한국시각) 열린 토트넘과의 FA컵 32강전에서 잘 싸우고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을 1-1로 맞선 뒤, 후반 대니 잉스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루카스 모우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에게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최근 계속되는 일정으로 지치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한 토트넘을 상대로 사우샘프턴이 압박을 잘한 경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결과를 얻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경기 후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매우 좋은 팀, 최고의 팀과 경기를 했다"고 말하며 경기력에 있어서는 사우샘프턴이 자신들을 뛰어 넘은 경기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하센휘틀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호평에도 "FA컵은 더 나은 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게임"이라고 말하며 "무리뉴 감독은 그 결과를 얻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센휘틀 감독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후반전에 대해 "마지막 15분 동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수비에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후반전 30분을 완벽하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