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지난달 브루노 페르난데스(25) 영입을 추진하던 맨유를 지원사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데스가 5일 맨유 구단과 한 인터뷰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이자 맨유 출신인 호날두와 이적 전 나눈 대화 내용이 등장한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해 울버햄튼을 상대로 환상 데뷔전을 치른 페르난데스는 "맞다. 나는 맨유 이적에 관해 호날두와 대화했다. 호날두는 맨유에 대해 좋은 것들만 이야기해줬다. 이곳(맨유)에서 꿈을 꾸기 시작했고, 좋은 선수가 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호날두는 아마도 나의 맨유 이적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맨유 시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페르난데스는 이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데, 호날두에게 나에 관해 물었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호날두가 나에 대한 좋은 것들을 이야기해줬다고 한다. 최고다! 호날두와는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다. 좋은 사람이다. 이곳에서 그의 길을 따라 걷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날두는 2003년 '기대주'로 맨유에 입단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끝에 세계 최고의 몸값 선수이자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어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페르난데스는 또 다른 포르투갈 '선배'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니는 스포르팅에서 나의 캡틴이었다. 그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하루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내가 맨유로 이적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나니(33·올란도 시티)는 직접 SNS를 통해 "페르난데스를 응원해달라. 그러면 페르난데스가 여러분 앞에서 실력을 증명할 것이다. 아름다운 골을 터뜨려줄 것"이라고 적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페르난데스는 기본 이적료 4650만 파운드(약 719억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18일 첼시 원정을 떠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