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가수 박현빈이 최근 대세로 떠오른 트로트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가수 박현빈이 출연해 김태균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컬투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방청객 없이 진행됐다. 박현빈은 이에 관련해 "행사가 많이 취소되고 있다. 지금 분위기는 서로서로 조심하는 분위기이지 않나. 이럴 때 다 같이 힘을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TV조선 '미스트롯'부터 '미스터트롯'까지 최근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요즘처럼 트로트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본 시절이 있었나 싶다"며 "데뷔한 지 15년인데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다. 어떤 방송에 출연하던지 트로트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빈은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제 또래의 트로트 가수들을 이제야 많이 만날 수 있게 됐다. 후배들도 참 많이 생겼다. 노래 잘 하는 친구들이 무척 많다"며 "그럼에도 제 자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내 영역은 굳건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현민 어머니의 팬이라는 한 청취자의 말에 "어머니가 노래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다. 회원들과 제자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시기 때문에 흥도 많으시다"고 말하면서 "유일하게 어머니 앞에서 노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현빈은 그 이유에 대해 "자꾸 (노래) 지적을 하셔서 하지 않는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트로트 가수 데뷔 전 성악을 전공했던 박현빈은 "어릴 때부터 성악을 공부했다. 어머니가 정말 힘든 시기임에도 성악 공부를 시켜주셨다. 형은 바리톤을 했고, 나는 테너를 했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트로트를 권해주셨다"며 "저보고 '너는 활발하고 동적이라 가만히 있는 게 어울리지 않다'라고 이야기하셨다"고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현빈은 "처음에는 가요를 잘 몰랐다. '아파트', '남행열차' 정도만 알았다"며 "제가 처음 오디션을 본 노래가 故 김현식의 '사랑했어요'였다"고 밝히면서 즉석에서 짧지만 훌륭한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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