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2' 김주헌이 '박민국'의 서사를 깊은 내면 연기로 그려내며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 삼화네트웍스) 10회에서 김주헌은 돌담병원의 새로운 원장 '박민국'역으로 분했다.
박민국은 돌담병원으로 가던 중,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 현장과 맞닥뜨렸다. 그는 김사부(한석규 분)가 전복된 버스 안에서 부상자들을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표정을 굳혔다. 11년 전 겪은 버스 전복 사고가 상기되면서 트라우마가 그를 엄습해 온 것.
트라우마가 주는 두려움에도 박민국은 사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사고 당한 승객을 두고 차은재(이성경 분)와 대립했다. 차체 밑에 깔린 승객을 위해 버스를 천천히 들어올려야 한다는 박민국의 의견과 가슴에 우산이 관통한 승객을 위해 버스를 당장 올려야 한다는 차은재의 의견이 엇갈린 것. 이를 보고 있던 김사부는 두 승객 다 살릴 수 있으니 준비된 크레인을 작동시키라고 구급 대원에게 지시했다. 이에 박민국은 김사부에게 "만약 이 사람이 잘못되면 당신이 죽인 겁니다"라고 소리쳤다.
극 후반부, 박민국은 김사부가 수술 집도 중 손목에 마비가 온 상황 속에서도 환자 두 명을 살려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김사부를 찾아간 그는 "그 사고 이후로 나는 매일 밤마다 그 버스에서 도망치고, 또 도망치면서 살아왔어요"라며 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다. 이어 박민국은 "내가 그토록 도망쳤던 건 그날 밤 사고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었더라고"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처럼 김주헌은 과거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깊은 내면 연기로 그려내며, '박민국'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두려움, 분노, 자책감, 초조함 등 캐릭터가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담아낸 김주헌의 섬세한 눈빛 연기는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흡입력을 높이기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인물의 깊이를 더하는 김주헌의 열연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김주헌을 비롯해 한석규, 이성경, 안효섭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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