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스탠드업' 조혜련과 재재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4일 방송된 KBS 2TV '스탠드업'에는 개그우먼 조혜련, 인기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MC 재재 등이 출연했다.
이날 코미디는 물론 연극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조혜련이 출격했다.
방송 경력 28년 차,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조혜련은 연예계 지인들과 자녀들을 통해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것은 바로 '인생에서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
조혜련은 그 예로 대학 선배였던 배우 이정은을 언급했다. 조혜련은 "이정은씨가 대학 선배다. 이정은 선배가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했지만, 안 풀리더라. 그 언니가 세상에 알려진건 불과 4~5년 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혜련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인생의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는걸 느낀다"며 "우리 딸이 전교 1등을 밥먹 듯이 하고 정말 공부를 잘했다. 그런데 명문고에 들어가고 나서 3개월뒤에 학교를 그만 뒀다. 엄마는 바쁘고 외로워서 공부를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 방황 끝에 다른 또래들 보다 더 늦게 대학에 갔다"고 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아들은 좀 다르다. 장래희망이 계속 바뀌었다. 그러다 작년에 '18살인데 초졸이다'라고 말하더라. 근데 그게 자극이 됐나보더라. 그때부터 공부를 해서 몇 개월만에 검정고시를 '올 패스'하고 작년에 수시로 대학에 합격했다. 그래서 올 3월에 다른 아이들보다 1년 빨리 대학을 간다. 빙~돌아서 지름길로 간거다"라고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를 만들어낸 아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더불어 조혜련은 친구 강호동으로부터 얻은 명언인 '인생은 성공과 과정만 있다'를 외치며 "우리 인생은 끝까지 살아내는 성공과 과정만 있다. 우리 끝가지 살아내는 성공하는 성공자가 되자"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주체할 수 없는 끼의 소유자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가 KBS에 입성했다.
연반인 재재는 차별화된 기획, 진행력을 자랑하는 '스브스뉴스'의 PD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을 통해 연예인 같은 일반인, '연반인'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재재는 등장부터 화제의 '유교걸'을 관객들과 부르며 현실 대세임을 입증해냈다.
재재는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 애매모호한 경계에 서 있는 '연반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일반인의 월급으로 연예인급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재재는 화장실을 마음 편히 갈 수 없을 만큼의 비현실적인 인기로 힘든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함이 저에게 이런 엄청난 기회를 준거 아닌가 싶다. 이렇게 대상 연예인 박나래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앞으로도 저는 이렇게 조용하고 은은하게 눈에 띄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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